한솔제지가 박엽지 시장에서 3년간 확장을 자제하기로 중소기업과 합의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과 한솔제지가 ‘박엽지 품목 동반성장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엽지는 껌 포장지, 햄버거 포장지, 성경책 등에 사용되는 얇은 종이다. 현재 20여개 중소기업이 박엽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한솔제지가 지난해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21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솔제지는 이번 협약에 따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3년간 확장을 자제하기로 했다.
또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에 가입하고, 박엽지 품목의 품질, 기술 등 박엽지 품목의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과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과 한솔제지는 박엽지 품목의 발전을 위해 동반성장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동반성장위원회는 협의체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동반위 안충영 위원장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합리적인 역할분담과 협업을 통해 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제지산업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권혁홍 이사장은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처럼 이번 협약을 통해 대·중소기업 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제지 이상훈 대표이사는 “박엽지 시장에서 중소기업과의 경쟁이 아닌 신제품 개발을 통해 수입품 대체 및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며 협약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이행의지를 표명했다.
동반위에서는 현재 제조업 4개 품목, 서비스업 19개 업종 등 23개 품목에 대해 신규 권고를 검토 중이며, 적합업종 재합의가 신청된 77개 품목도 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조정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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