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에 맞선 벽화운동 ‘경남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담배공장을 문화산업 공간으로 만든 ‘청주 연초제조창 공예비’ 인간·자연·예술의 결합 ‘서귀포 유토피아로’… 올해 각 지역문화브랜드로 뽑힌 이곳을 찾아 가보는 초가을 발걸음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최우수상에 청주 연초제조창 공예비, 우수상에 서귀포 유토피아로를 각각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최종 선정된 문화브랜드 사업은 일반 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참여 활동이 두드러진 사업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철거와 강제이주 그리고 문화와 삶 ‘통영 동피랑 마을’=동피랑 벽화마을은 몇 년 전만 해도 철거 예정지였으나 벽화 하나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금은 관광명소가 됐다.

통영의 저소득층이 모여 사는 언덕마을 동피랑에 대한 재개발계획에 맞서 푸른 통영21과 통영시 그리고 마을주민들이 협력, ‘동피랑 벽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7년간에 걸친 벽화운동이 펼쳐 재개발 예정지역을 주거환경 개선지역으로 전환시킨 동피랑 마을은 마을기업 ‘동피랑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이주한 작가들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교육을 맡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면서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청주 연초제조창 공예비<사진=문화체육관광부>

담배공장 원료창고 건물을 활용해 첨단문화산업단지를 조성, 80여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7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시, 공연, 인문학콘서트 등 365일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이와 함께 창고 건물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험공간, 동아리 창작공간, 예술인 공연예술 공간으로 개발하고 있다.

서귀포 유토피아로<사진=문화체육관광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시설을 연결하는 탐방프로그램을 개발, 길을 걸으며 예술작품을 만나고 서귀포에서 명작을 남긴 예술가의 삶의 자취를 더듬어 보며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의 길로 평가받는다.

또 이중섭 거주지, 이중섭 박물관, 거리공연, 벼룩시장, 빈집을 활용한 전시관, 60년대 폐극장을 활용한 지붕 없는 야외 영화관 등 이색적인 문화공간들을 만들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