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채권 횡령사고와 동경지점 부당대출 사고 등이 발생한 국민은행이 ‘기관경고’를 받았다. 이와 관련된 임직원들에게는 면직 등의 중징계 조치가 내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국민은행에 대해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고 및 동경지점 부당 대출과 관련한 부문검사를 실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민은행(사진)이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고 및 동경지점 부당대출 사고와 관련 ‘기관경고’를 받았다.   ©중기이코노미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고와 관련 국민은행 주택기금부 직원은 영업점 직원들과 공모해 지난 2010년 3월18일부터 2013년 11월14일까지 영업점에서 국민주택채권 2451매(111억8600만원)를 부당하게 현금으로 상환토록 해, 이 가운데 88억400만원을 횡령했다.

국민은행 강북지점 직원은 주택기금부 직원에게 일부를 주고 나머지 23억8300만원을 챙겼고, 행신동지점 직원 등 4명은 주택기금부 직원에게 상환금을 전달하고 그 대가로 2900만원에서 최대 1억2100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다.

또 금감원은 동경지점 부당대출과 관련, 동경지점의 내부통제 및 경영실태관리가 장기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부당처리 및 신용리스크 관리업무 태만 등의 부당행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동경지점에서 부당대출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금품수수나 차명송금, 환치기 등 비위행위가 지속·반복되고 있는데도, 국민은행이 이에 대한 적정성 검토나 시정조치 등을 취하지 않았다. 또 해외점포 영업점장의 대출 전결금액이 다른 은행보다 높아 부당 대출 개연성이 컸지만 이에 대한 조치도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국민은행에 ‘기관경고’ 조치를, 이번 사건 관련자 총 68명의 임직원에 대해서는 면직 등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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