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대출 유형의 벤처확인 평가 항목에서 재무능력을 평가하는 3개 항목이 폐지된다. 반면 기술성 평가 항목의 배점은 올라가 기술성 중심으로 벤처기업 확인제도가 개선된다.
중소기업청은 창조경제 실현의 주역인 벤처기업을 선별하는 ‘벤처기업 확인제도’를 기술성 중심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벤처기업 확인제도’는 1998년 도입됐으며 현재 기술평가 보증·대출 유형, 연구개발 유형, 벤처투자 유형 중 한 유형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벤처기업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번 개선방안에 따라 보증대출 유형의 벤처확인 평가 항목중 창업초기기업이 충족하기 곤란한 재무능력을 평가하는 3개 항목이 폐지된다. 현재는 자금조달능력, 매출액 순이익률, 투자대비 회수 가능성에 각각 5~7점을 배점해 왔다.
또 현행 평가항목별 혁신성 측정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해 핵심지표의 배점은 상향 조정하고 비핵심 지표의 배점은 하향 조정했다.
기술성 중심의 평가를 위해 기술의 우수성 항목의 배점을 기존 7점에서 18점으로 확대하고, 해외 시장진출 역량을 갖춘 기업이 평가에 유리하도록 배점 5점의 ‘글로벌 시장 진출가능성 항목’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평가항목중 기술성 분야의 총 배점이 당초 43점에서 52점으로 9점 증가했다.
연구개발유형의 경우, R&D투자비율 기준을 매출액 별로 완화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기업의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R&D 투자 비율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나, 현행 연구개발 유형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 요건은 매출액 규모에 관계없이 업종별로만 차등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완화 이유를 설명했다.
변경된 기준은 R&D 투자비율 기준을 매출액 구간별로 1~2%p 완화했다.
또한 사업성 평가 항목 중 경영주 평가 및 재무성 평가 항목을 폐지하고 순수 사업성 평가 위주로 간소화해 기업의 평가 부담을 완화했다.
벤처투자유형의 경우, 현재는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5000만원이상 투자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는 벤처경험을 통해 우수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을 갖춘 전문엔젤 투자자도 벤처투자기관에 포함하고, 해외 벤처캐피탈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국내 벤처캐피탈 투자 기업과 같이 벤처확인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벤처확인 제도 개선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보다 수월하게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벤처기업에 부여되는 세제·입지·자금 등 정부의 벤처지원 혜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개선방안과 관련된 규정의 개정 작업을 올해 안에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변경된 제도가 현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기co-이슈
중기co-비즈
객원 전문기자 칼럼
알림설정
독자의견
총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