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7월 중 산업생산이 소폭 증가하며 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은데다 서비스·건설기성 감소세 전환을 들며 경계를 낮추지 않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4~5월 중 전산업생산은 세월호 사고 등의 여파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6월(전월 대비 2.2%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 증가폭이 2.2%에서 0.2%로 급감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0.7%), 석유정제(7.5%) 업종 등의 호조로 전월에 비해 1.1% 늘었다. 광공업 생산 증가세를 주도한 자동차 생산 증가는 ▲자동차 업계 하계휴가(토·일 제외 5일) 시작일이 지난해 7월29일에서 올해 8월4일로 6일 늦어진 점과 ▲그랜저·SM5 디젤 등 신차 출시 ▲7월1일부터 한-EU 관세 추가인하 등의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것이 기재부의 평가다.

기재부는 6월 큰 폭으로 늘었던 서비스업 생산과 건설기성이 7월 감소세로 전환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1.7%에서 -0.4%로, 건설기성은 2.8%에서 -1.4%로 감소전환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1포인트로 2개월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한 101.6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향후 경기여건에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로지역 성장세 둔화, 러시아 제재, 중동지역 정정불안 등 하방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8월에는 자동차 업계 파업, 조업일수 감소(7월 25일→8월 22.5일), 강우량 증가 등이 산업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