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르바이트 평균시급이 가장 높은 지역은 6148원인 강남구였으며, 모집업종은 음식점·편의점이 최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공고 수가 많은 업종은 상대적으로 노동환경이 좋지 않거나 급여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이 열악한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1일 서울시가 알바천국·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올 상반기 알바천국 사이트에 등록된 서울지역 알바 채용공고 104개 업종·69만942건에 대해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평균시급은 5890원이며 최저임금보다 680원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5653원보다 237원, 지난해 상반기 5543원보다 347원 오른 수치다. 전국 평균은 5667원이다.

104개 업종중 구인 공고가 많았던 20개 업종은 총 58만3320건의 알바 모집 공고를 냈다. 이 가운데 평균시급이 가장 높은 업종은 시급 7895원인 영업·마케팅 분야였다. 이어 고객상담(7373원), 배달(6474원), 전단배포(6229원), 일반주점·호프(6041원), 사무보조(6040원)순이었다. 반면 채용공고수가 9만8335건(16.9%)으로 가장 많았던 음식점의 시급은 5959원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권역(11개 자치구) 평균시급은 5910원, 강북권역(14개 자치구)은 5874원이었다. 시급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6148원이었다.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의 평균시급은 6012원이었으며 다른 강남권역보다 102원, 강북권역보다는 138원이 많았다. 강남구에 이어 동대문구(6085원) 종로구(6067원) 양천구(5991원) 영등포구(5990원) 등의 시급이 높게 조사됐다.

공고수 상위 20개업종 평균시급

단위:원<자료=서울시>

서울시는 평균시급 상승 이유를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 4860원에 비해 350원 오른 5210원이 되면서 그 상승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알바 채용이 가장 많은 지역 역시 총 10만4377건(15.1%)의 구인공고를 낸 강남구였다. 서초구는 5만3145건(7.7%), 송파구 4만3363건(6.3%)으로 강남3구에서 뽑는 알바생이 전체의 29.1%였다. 이어 중구(4만238건, 5.8%), 종로구(3만9184건, 5.7%) 순이었으며 채용공고수가 가장 적은 곳은 도봉구로 강남구의 10분의 1도 못 미치는 8139건(1.2%)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24세가 82.9%(36만1182건), 15세~19세 11.6%(5만298건), 25세~29세 3.9%(1만6900건)였다. 15~29세 청년층 비율이 98.4%로 압도적이었다.

상반기 아르바이트 일자리 연령대별 모집 공고수 현황

단위:건<자료=서울시>

선호 직종의 경우 10대는 음식점, 편의점, 패스트푸드 업종 순이었으며 20대는 사무보조, 카페, 커피전문점 순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는 알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청년 근로자들이 적정한 임금과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알바 고용기업·사업주단체와 함께 캠페인, 청소년대상 노동법교육, 무료건강검진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알바에 대한 사회 인식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서울시와 기업, 사업주협회, 노동전문가, 다양한 청년들이 함께 효과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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