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공정거래위원회>

국내 기업간 M&A의 결합금액이 지난해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상반기 공정거래법상 신고대상에 해당해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29건으로 지난해 223건에 비해 큰 변화가 없으나, 금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7조2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72.2%) 증가했다.

올 상반기 주요 기업간 기업결합을 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합병했고,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했다. 또 GS가 STX에너지를, 도레이첨단회사가 웅진케이칼을 인수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증가한 반면,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감소했다.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 관련 기업결합건수는 55건으로 지난해의 74건보다 25.7% 감소했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 기업결합 건수와 기업결합 금액은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건수는 286건으로 지난해 287건과 유사하며, 전체 결합 금액은 8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의 89조7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외국기업간 기업결합 금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 및 금액은 지난해 64건·82조5000억원에서 올해 57건·75조7000억원으로 7건·6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이 중 외국 기업의 국내 기업결합 건수는 23건으로 지난해의 26건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결합 금액은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원보다 7조1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분야와 관련된 기업결합이 115건으로 전체의 40.2%를, 서비스업 관련 기업결합이 171건으로 59.8%를 차지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기계·금속이 36건, 1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의약(28건, 9.8%), 전기·전자(20건, 7.0%) 순이었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도소매유통(30건, 10.5%), 금융(24건, 8.4%), 정보통신방송(21건, 7.3%) 순으로 기업결합이 많이 이루어졌다.

수단별로 보면 주식 취득이 118건·41.3%로 가장 많았고 합병(71건, 24.8%), 합작 회사 설립(43건, 15.0%), 임원 겸임(27건, 9.4%), 영업 양수(27건, 9.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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