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관치금융 철폐 등을 요구하며 3일 총파업 집회를 가졌다.<사진=금융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3일 9시를 기해 조합원 4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국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과 협동조합, 국책은행, 금융공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 10만명이 소속된 금융노조가 전체 지부가 참여하는 총파업에 들어간 것은 2000년 7월11일 IMF 금융위기로 촉발된 구조조정에 맞선 총파업 이후 14년만이다.

이날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한국 금융산업을 나락으로 빠뜨린 관치금융을 철폐하고, 생존권 위협과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금융노동자를 사수하기 위해, 10만 금융노동자의 염원을 모아 14년만의 금융산업 총파업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사측이 우리의 총파업을 호도하고 힘으로만 억압하려 든다면 금융노조는 10월, 11월 제2, 3의 금융권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KB금융 부실징계 관련 회장·행장·금융감독원장 사퇴 △KB금융 낙하산인사 척결 △신용정보집중기구, 금융보안전담기구, 서민금융총괄기구 신설 △금융기관 일방적 재편 중단 △농협 신경분리 자본금 지원약속 이행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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