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에만 가계대출이 5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새로 발생한 가계빚 가운데 약 70%가 주택담보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7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11조원으로 한 달사이 5조7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올들어 매달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687조원에서 올 1월 685조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2월 688조원, 3월 691조원, 4월 696조원, 5월 700조원, 6월 705조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지난 7월 기타대출이 1조9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3조9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68.4%에 이른다.

금융기관별 가계대출

( )내는 잔액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1)국민주택기금 취급분 포괄<자료=한국은행>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3조원, 보험사·증권사·우체국 등 비은행기관 대출이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6월말보다 2조5000억원 늘었고,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수도권 지역 대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된 반면 비수도권 지역의 대출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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