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후 소득 비교

<자료=삼성생명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4’>

삼성생명이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은퇴자 5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은퇴가구의 은퇴 직전 평균소득은 400만원, 은퇴 후의 소득은 238만원으로 조사됐다.

주 소득원은 연금소득이지만 소득이 낮은 은퇴가구의 경우 자녀나 가족, 친지로부터 받는 지원금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이가 많아지면서 은퇴가구의 소득과 지출 모두 점차 줄어들었다.

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식비였다. 월 평균 약 50만원을 식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지출되는 월세와 관리비 등 주거비가 20만원, 경조사비 13만원, 보건의료비와 여가비가 각각 10만원씩이었다.

은퇴 후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보건의료비인 반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은 자녀교육비였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부채에 허덕이는 가구가 많았다. 은퇴가구 4가구 중 1가구는 여전히 부채를 떠안고 있었다.

은퇴가구의 소득원

<자료=삼성생명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4’>

한편 은퇴가구의 절반 이상은 은퇴 생활에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여가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은퇴자들도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경제적 어려움과 정보 부족이 만족스런 여가 생활의 가장 큰 걸림돌로 나타났다.

은퇴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가활동은 TV시청·산책·친목모임 등으로 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여가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4’를 발간한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준비가 매우 미흡한데, 노후 준비는 어느 한 분야만 준비해서는 안된다”며 “은퇴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건강, 일과 여가, 타인과의 관계 등 여러 사항을 염두에 두고 은퇴 전부터 차근 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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