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왼쪽, 사진=뉴시스)와 고은(사진=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공).

신작 ‘여자 없는 남자들’로 인기몰이 중인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노벨문학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1순위 후보자로 꼽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상 홈페이지(www.nobelprize.org)를 통해 올해 노벨상 발표 일정을 공개했다. 10월6일(이하 현지시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7일), 화학상(8일), 평화상(10일), 경제학상(13일) 발표가 이어진다. 문학상은 발표일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목요일에 발표되는 관례상 10월9일이나 10월16일이 유력하다.

이 중 노벨문학상은 후보를 공개하지 않아 해마다 다양한 예상이 쏟아졌다. 2006년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무크의 수상을 정확히 맞춘 바 있는 영국의 온라인 베팅 사이트 ‘래드브룩스’는 올해도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후보로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를 꼽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배당률(5대 1)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낮다.

그가 노벨상을 받으면 수상하면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 오에 겐자부로(1994년)에 이어 3번째 일본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다.

2010년 수상후보로 점쳐졌던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Ngugi wa Thiongo)도 6대1로 낮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그는 주로 식민지에서의 탄압과 핍박, 식민지 주민의 저항, 식민지 이후 강등과 모순 등으로 조명해 왔다.

알제리 출신의 여성 작가인 아시아 제바르는 배당률 10대 1로 3위를 기록했으며, 우크라이나 출신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 등이 배당률 12대 1을 기록했다.

해마다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던 체코 출신 작가 밀란 쿤데라,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 미국 소설가 필립 로스는 배당률 16대1이었으며,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의 배당률은 25대 1이다.

한편 1993년 소설가 토니 모리슨 이후 20년 동안 노벨문학상 작가를 배출하지 못한 미국 출신 작가군, 내전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작가는 그간 노벨문학상이 보여 온 ‘취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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