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3개 카드사 대표가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병익 농협카드 분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사진=뉴시스>

고객정보가 대거 유출된 카드사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정신적 피해까지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손병익 NH농협은행 카드 분사장은 2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적인 정보유출이나 유통의 우려는 없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분사장은 이날 정보유출 고객들에 대한 정신적 피해 보상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정신적 피해에 대한) 문제가 되면 이에 대한 피해보상도 검토해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금전 피해가 없다하더라도 스팸문자나 피싱 범죄에 노출되는 고객에게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도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안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3개 카드사가 최근 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관한 자료를 정리한 결과 유출 사실을 통보해야 할 대상은 총 8245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가 432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카드는 2165만명, 롯데카드가 1760만명 등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카드사는 모든 고객에게 카드 이용내역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통보해주는 SMS서비스를 다음달 1일부터 3~6개월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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