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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중국

위태위태 중국 부동산…버블 터질까 두렵다

현대경제연구원 ‘중국 부동산發 금융위기 요인 점검’

기사입력2014-09-10 15:00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국 상해 외탄에서 바라본 동방명주.<사진=뉴시스>
중국의 부동산 버블 우려와 이로 인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중국 부동산發 금융위기 요인 점검’ 제하의 경제주평 내고, 중국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 자료는 최근 중국 주택가격이 8개월 연속 둔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무불이행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發 리스크 확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발 리스크가 은행 등 금융권으로 전이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자료는 전반적인 중국 부동산 시장을 점검한 결과를 5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주택시장의 수급 악화다. 올 2분기 현재 주거용 및 상업용 주택의 신규 착공면적이 전년 동기와 견줘 각각 14.5% 감소와 0.2% 증가에 그치고 있을 뿐 아니라 주거용 신규판매 면적도 동기간 9.3%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경·상해 등 4대 직할시의 주거 및 상업용 주택 수급이 동반 감소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둘째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PIR 확대 및 버블 우려의 심화다. 중국 전체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지난 2005년 8.9배에서 2013년 7.2배로 소폭 감소했지만 북경 등 대도시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셋째는 주택 공실면적 급증이다. 중국 전체 공실면적 중 주거용 주택 비중은 약 66%로 상업용 23%의 약 3배 수준이다. 주거용 주택의 공실면적이 2013년 현재 3억2400만㎡로 지난 2008년보다 3배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 버블 붕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넷째는 과도한 토지매각수입 의존 등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도 우려다. 지방정부의 재정수입 중 토지 사용권 매각 비중이 지난 3년간 평균 약 50%를 차지하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방재정 악화로 파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섯째는 부동산 부실대출 확대 우려다. 중국의 부동산 정책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규제와 완화를 반복하는 정책 일관성 부족으로 2013년 3월부터 현재까지 북경·상해·심천 등 대도시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20%를 상회하는 등 가격안정화 정책의 실효성이 저하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급증도 심각해 보인다. 2014년 1분기 현재 주담대 잔액은 약 10조5200억위안으로 2005년말의 1조8600억위안에서 무려 5.6배 이상으로 커졌다. 증가율도 2014년 1분기 20.4%로 4분기 연속 20%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업은행의 가계 불량대출 중 부동산 대출비중이 여전히 30%가 넘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이 자료는 이러한 5가지 양상으로 볼 때,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투자와 소비 등 중국의 실물경제 회복 지연 양상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 자료는 ▲국내 소비시장 위축에 대비한 리스크 최소화 방안 마련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대한 해외 활로 개척 방안 마련 ▲부동산 리스크 확산에 따른 돌발 위험 대비 금융시장 안전판 강화 ▲중국 금융경색에 대비한 현지 진출기업 사전적 지원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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