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의 통합경영관리 프로그램 ‘스마트A’. ‘아이플러스’ 고객 대부분이 무상교체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출처=더존비즈온 홈페이지>

더존 측 관계자는 최근 중기코노미와의 전화통화에서 “형사고소로 시작된 뉴젠솔루션과의 법정공방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과를 미리 예단할 수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뉴젠의 프로그램 세무사랑(2)의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 간의 법정공방은 지난 2011년 6월 더존 측이 뉴젠의 세무회계프로그램 ‘리버스알파’가 자사 프로그램 ‘아이플러스’의 소스코드를 도용했다며 형사고소를 하면서 시작됐다.

리버스알파에 대한 도용 여부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뉴젠 측 후속 제품군인 ‘세무사랑’과 ‘세무사랑2’로 ‘전선’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단락될 것으로 보였던 법정공방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수사 당시 더존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수사 결과 소스코드 핵심파일 중 70% 이상이 일치하고 이중 핵심소스는 90%가 넘게 일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뉴젠 관계자는 오픈소스를 고려해 자신들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소스코드 프로그램 중 5% 이내만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한 바 있다.

보안관리에 대해서도 양사 간에 이견이 엇갈린 바 있다. 더존 측에서는 “프로그램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접근을 통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한 반면, 뉴젠 측에서는 “소스세이프 접근이 쉬웠고, 외부에서의 접근도 용이했다”고 반격한 바 있다.

올 가을 들어서는 공정위로 불똥이 날아갔다. 한국세무사회가 ‘세무사랑2’ 보급을 위해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공정위에 제소를 당한 것이다.

공정위에 신고된 주요 혐의는 ▲세무사랑2 비사용 세무사에 대한 불이익 ▲임원 결격사유 규정 ▲세무사랑2 교체 독려 공문 및 기고문, 결의문 ▲세무사랑2 사용자 비율 따른 지원금  ▲세무사신문의 더존 광고계약 부당해지 등으로 알려졌다.

더존 관계자는 제소 사실을 시인한 후 “결과에 따라 추가소송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더존은 세무회계프로그램의 판도를 닦고 시장을 선도해 온 업체다. 후발주자 격인 뉴젠이 자사 프로그램을 도용한 데다, 프로그램의 주사용자인 세무사들의 단체인 세무사회가 경쟁프로그램을 등에 업고 건곤일척을 걸어온 셈이어서 대응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세무사회 측은 ‘세무사랑2’가 40% 가까이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홍보한 바 있다. 허수를 제외하면 3%에 그친다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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