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소치올림픽에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다. 소치올림픽은 잇따른 테러로 안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다음달 7일부터 열리는 러시아 소치올림픽에 4만명의 병력과 500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4 소치올림픽 보안을 위해 4만명의 경찰 병력과 특수요원을 배치할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을 위해서 총 500억달러(약 53조1300억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액수는 올림픽 사상 최대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에서 비롯됐다. 역사상 가장 안전한 올림픽을 공언해 왔지만 소련 연방이 해체된 이후 코카서스 지역에선 이슬람교 극단주의자들이 국가 건설을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테러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체첸 반군 지도자 도쿠 우마로프는 몇 달 전 “소치 겨울올림픽 개최를 저지하기 위해 화력을 최대한 동원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실제 최근 3개월간 러시아 남부의 철도 요충지 볼고그라드에선 폭탄 테러가 세 차례나 발생했다.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에서 기차를 이용해 휴양도시 소치로 가려면 반드시 볼고그라드를 지나야 한다.

지난해 10월21일 소치에서 동북쪽으로 700㎞ 가량 떨어진 볼고그라드 시내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7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당했다. 12월29일 볼고그라드 기차역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튿날인 30일에도 도심에서 운행 중이던 트롤리 버스에서 또다시 자폭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2명이 후송되는 도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올림픽 중 긴급 상황 발생 시 미국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계획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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