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서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소상공인 맞춤형 상품이 개발되고, 정책금융상품 취급도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17일 발표한 ‘저축은행 관계형금융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우선 내년 1/4분기 중 저축은행은 BC카드와 제휴해 30만원 한도 내에서 소액 결제 기능을 탑재한 하이브리드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체크카드 기능을 확대해 후불교통카드 등 생활에 필수적인 기능이 가능하도록 하고, 다만 지나치게 높은 한도를 부여할 경우 신용카드와의 차이가 없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한도(30만원 이내)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체크카드 발급 및 사용 현황

단위:개, 억원<자료=금융위>

또 저축은행에서 보험과 신용카드 판매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올해 안에 시행된다. 보험이나 신용카드를 판매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 현재 1~2개사에 불과하지만, 저축은행중앙회와 보험사·카드사간 업무제휴를 통해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휴카드사의 카드를 저축은행에서 발급할 경우 결제 계좌를 저축은행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저축은행이 소상공인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허용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현재 카드 결제일과 결제대금 입금일의 차이 때문에 VAN대리점 등 미등록 대부업체에서 카드매출정보를 활용해 즉시결제서비스라는 형태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을 토대로 한 일일 대출 또는 일시대출 후 분할상환 방식 등의 대출 상품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저축은행이 온렌딩(정책금융공사) 등 정책금융상품도 취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