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만? 기능까지 “플렉서블”한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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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만? 기능까지 “플렉서블”한 스마트폰 ‘휘어짐’에 특정기능까지 추가하는 등 특허출원 급증

기사입력2014-09-22 10:34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사용자 인터페이스 관련 특허출원의 예

플렉서블 스마트폰. 그저 ‘휘어지는 영상’으로만 넘길 일이 아니다. 화면을 특정 방향으로 구부리면 미리 설정된 기능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덧입힐 수 있다. 바야흐로 ‘부드러움’이 ‘강함’을 제압하는 시대, 전제는 물론 기술이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 이전 40건 이하이던 플렉서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출원이 2012년 120건, 2013년 110건으로 급증세를 타고 있다.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드러운 곡면 형태로 혁신을 시도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특허청은 보고 있다.

특허출원을 내용 별로 살펴보면, 위의 그림처럼 스마트폰을 특정 방향으로 구부림으로써 미리 설정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등, 사용자와의 입출력을 보다 다양하고 편하게 구현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관한 특허출원이 26.7%로 가장 많았다.

볼록 또는 오목하게 변형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영상의 왜곡을 보정하거나, 휘어진 화면을 활용해 3D 영상의 입체감을 조절하는 등 스마트폰의 변형에 따른 영상보정에 관한 특허출원은 22.3%, 스마트폰이 휘어진 경우에도 정상적인 터치감을 유지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에 관한 특허출원은 20.6%, 디스플레이를 접거나 말아서 보관하다가 필요 시 디스플레이를 펼쳐서 사용하는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활용방법에 관한 특허가 1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 별로는 국내 기업이 92%, 외국 기업이 8%로 파악돼 플렉서블 스마트폰 특허와 관련해서는 국내 기업이 훨씬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시된 곡면 형태의 스마트폰은 완전히 플렉서블한 형태는 아니고 플렉서블한 스마트폰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다. 어떤 업체가 플렉서블 스마트폰 기술을 통해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위기를 돌파하고 나아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점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