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올 2분기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등을 이용, 상장기업 1505개와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46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2014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년 전에 비해 –2.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식음료·담배, 서비스업 등을 제외한 전기·전자, 조선, 전기가스, 건설 등 대부분 업종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또 조사대상기업들의 총자산 증가율도 기계·전기전자(2.9→0.2%), 식음료·담배(0.8→0.2%) 등 제조업(1.6→0.4%)을 중심으로 둔화됐다.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올 2분기 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환율 효과’ ‘수출 업체들의 영업 부진’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5.4%에서 4.2%로 하락했으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9%에서 4.3%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등이 하락한 반면 목재·종이, 비금속광물, 산업용기계 등은 전년 동기대비 올랐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389.1%로 전년 동기 503.7%에 비해 줄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데 높을수록 기업의 부담 능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기업들의 부채 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이익 잉여금이 증가하며 개선됐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7.4%에서 94.1%로 줄었고, 차입금 의존도도 25.4%에서 25.3%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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