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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어떻게-어디서’ 채용하는지 몰라 업체 “채용 홍보수단 없다”…구직자 “구인회사 모른다” 호소

기사입력2014-09-30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관광공사와 관광학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4 관광산업 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 ‘제41회 관광의 날 기념식’과 동시에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융복합 일자리 활성화 정책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중기이코노미

관광업계의 구인업체와 구직자 모두 채용 정보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학회 사무국장인 박근수 배제대학교 교수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융복합 일자리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한 ‘2014 관광산업 채용박람회’ 참가 예정업체와 구직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채용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관광관련 구인업체 담당자 153명 중 42.9%가 “지원자의 자질”이라고 응답했다. 이어서 “채용 홍보수단 부족”이 21.7%, “지원자 수 부족”이 1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박람회 등 기회부족”이라는 응답도 13.7%로 조사됐다.

구인업체가 겪는 홍보수단 부족 문제는 구직자들에게 정보 부족 문제로 나타났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구직자 184명에게 취업 시 겪는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묻자 전체의 41.4%가 “외국어 능력”을 꼽았으며, 17.7%가 “정보 부족”을 택했다.

구인업체의 채용시 애로사항

<자료=한국관광학회>

구직자들은 취업 시 중요한 자격 조건에서도 “인성”(32.0%)에 이어 “외국어 능력”(20.2%)을 중요하다고 파악하고 있었다. “근무경력”(16.6%)은 세 번째 순위에 그쳤다. 하지만 구인업체들은 “근무경력”(24.0%)을 “인성”(31.0%) 다음으로 중요한 자격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구직자들의 생각보다 외국어능력 비중은 높지 않은 반면 근무경력의 중요성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상 구인업체와 구직자간 미스매치의 원인으로 꼽히는 취업 시 고려사항에 대해서는 양측의 인식이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업체에게 “구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려사항”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6%가 “급여수준”을 꼽았으며, “근무 분위기”(26.0%)와 “업체의 성장성”(21.0%)이 뒤를 이었다.

실제 구직자들 역시 “급여수준”(26.2%)에 이어 “근무 분위기”(26.0%), “업체의 성장성”(20.3%) 등을 취업 시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구직자들의 취업 희망분야는 “문화콘첸츠 여행상품 기획자”가 2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컨벤션 기획자”(15.6%), “웨딩/파티플래너”(14.5)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박근수 교수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향후 이러한 분야에 대한 채용정보와 직종 창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용박람회 유형 선호도 조사결과

<자료=한국관광학회>

선호하는 채용박람회 유형에 대한 질문에서는 구인업체와 구직자 모두 “관광 업종별 전문성이 높은 채용박람회”를 “다양한 관광업종을 볼 수 있는 통합 채용박람회”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향후 통합 채용박람회 이외에 업종별 전문성이 높은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41회 관광의 날 기념식’과 동시에 열린 ‘2014 관광산업 채용박람회’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한국관광공사와 관광학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총 97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채용박람회는 모두 136개 부스가 설치됐으며, 관광산업 종사를 희망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