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출이 늘었던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96%로 7월말 0.87%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규연체 발생액(2조100억원)이 컸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1%로 0.05%포인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6%로 0.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금감원은 집단대출 연체율(1.01%)을 제외하면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37%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13%포인트 오른 1.16%를 기록했다. 7월말보다 0.13%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신규연체가 증가하면서 연체율이 0.16%포인트 상승한 1.30%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신규연체 증가와 일부 취약업종의 연체율 악화 가능성을 감안해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금감원>

한편 지난달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19조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6000억원(0.7%)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44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원 증가하면서 가계대출은 49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중 주택담보대출이 2조7000억원, 가계대출이 3조1000억원 늘어난 데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금감원은 주택거래량 증가 및 적격대출 취급액 증가로 전월에 이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4조원 증가한 693조8000억원이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3조5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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