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높은 대출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중소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실태조사’를 25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 중 20.2%가 금융기관에서 자금조달 시 ‘높은 대출금리’(20.2%)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느낀다고 응답해 대출금리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위주의 한도설정’은 14.6%, ‘까다로운 대출심사’도 13.2%의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매출액 위주의 한도설정은 전년 대비 7.9%p 증가한 것으로 향후 대출심사 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들은 외부자금을 조달할 때 은행에 의존하는 비율이 크게 높았고 대출조건은 부동산담보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중 78.4%가 외부자금을 조달할 때 ‘은행자금’을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정책자금’(14.9％)이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보험사 등을 통한 대출인 ‘비은행금융기관자금’은 2.5%로 비중이 낮았다.

은행자금 차입 시 대출조건으로는 ‘부동산 담보’(37.1%) ‘순수신용’(22.5%) ‘신용보증서’(17.5%) 순으로 조사됐으며, 금융기관 평균 대출금리는 ‘담보대출’ 4.7%, ‘신용대출’ 5.6%로 나타났다.

또한 연대보증 폐지 및 완화의 경우 중소기업 신규대출 시 비교적 잘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대출조건 변경이 있었다’는 응답도 13.2%로 조사됐다. 대출조건 변경내용은 ‘원금일부 상환요구’(4.4%) ‘금리인상’(3.3%) ‘추가담보’(2.7%) ‘대출한도 축소’(1.6%) 등이다.

중소기업은 개선돼야 할 금융 정책과제로 ‘경기불황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우선 축소’(21.5%)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정책금융 역할강화’ (18.5%) ‘금융기관의 서류중심 대출심사’(15.3%) 순으로 응답했다.

보증기관의 바람직한 지원방향으로는 ‘매출액기준 보증한도 탄력운영’(24.1%) ‘보증료 인하’(20.4%) ‘비재무적 심사요인 비중확대’ (16.4%)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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