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대나무무늬 항아리(조선 15세기, 국보 제219호,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번에 열리는 ‘조선청화, 푸른빛에 물들다’ 전은 공예와 회화가 결합한 왕실 미의식의 정수인 조선 청화백자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기획전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최대 규모의 청화백자 전시라고 박물관을 밝혔다.

청화백자는 중국 원대(元代)에 처음 만들어져 명대(明代)에 유럽으로 수출돼 ‘시누아즈리(Chinoiserie)’라는 중국풍의 유행과 함께 18세기 유럽 경질(硬質) 백자 탄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15세기에 등장한 조선 청화백자는 조형적인 측면에서는 명대 청화백자 양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조선 특유의 면모를 보인다. 중국·일본·유럽의 청화백자가 무역상품으로서 세계 경제 교류의 중심에 있었던 것에 비해 조선의 청화백자는 19세기 후반까지 왕실 주도의 관요(官窯) 체제를 통해 왕실의 수준과 취향을 일관되게 투영한 점이 특징이라고 박물관은 소개했다.

전시된 조선 청화백자<사진=뉴시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이데미쓰(出光) 미술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의 조선 청화백자 명품과 중국 명대 영락(永樂)·선덕(宣德) 연간의 청화백자, 일본 청화백자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호림박물관 등 14개 기관이 소장한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일제강점기 이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청화백자 150여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시 홈페이지(http://www.joseonchunghwa.com) 혹은 전화 02-1688-2046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 성인 5000원, 중·고등학생 4000원, 초등학생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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