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놓고 ‘스미싱’

강철호 작가 만평<출처=뉴시스>

최근 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사태에 이어 ‘카드사 정보유출’ 관련 스미싱으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한 전자금융 사기 수법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 

피싱(Phishing)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개인정보를 낚는다’는 의미다. 공공기관 등 믿을만한 발신처를 가장해 인터넷으로 금융정보(보안카드번호 등)를 몰래 빼가는 수법이다.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은 전화를 통해 금융정보(계좌번호, 비밀번호 등)를 훔치는 수법이다. 300만원 이상 이체시 휴대폰 ARS 인증을 경유하도록 하는 가장 강력한 방지책이 최근 뚫렸다는 보도도 있었다.

스미싱(Smishing)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 ‘신용정보 유출’ 등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여기에 연결된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되도록 하는 수법이다. 소액결제를 위한 SMS 인증번호 등을 가로채 피해를 입히거나, 개인 금융정보, 스마트폰에 저장된 각종 정보를 탈취해 금융사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최근 설을 앞두고 ‘택배 주소 미확인’ 스미싱이 급격히 늘고 있으며 ‘연말정산’ ‘공인인증서’ 등의 문구를 가장한 스미싱도 증가세에 있다.

파밍(Pharming)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용자의 PC를 조작(Farming)하는 수법이다.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은행 등의 정상적인 사이트에 접속해도 가짜 사이트로 연결되며, 이를 통해 금융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 여기서 연결되는 가짜 사이트는 육안으로는 정상 사이트와의 구별이 어려워 개인정보를 그대로 입력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 고양에서는 184명을 동일한 파밍 수법으로 엮어 금융정보를 얻고 공인인증서를 재발급해 13억원이 무단이체되는 사고도 있었다.

메모리 해킹(Memory hacking)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로 인터넷뱅킹을 조작하는 수법이다. 감염된 PC로 정상적인 인터넷뱅킹을 할 경우, 보안카드 번호를 눌러도 오류메시지와 함께 거래가 이뤄지지 않게 된다. 이후에 범죄자가 탈취한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해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한다. 최근 입금계좌정보와 이체금액을 변조해 사기범계좌로 직접 이체하는 방식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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