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택 가격이 외국 주요 도시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한국과 외국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이 소득 대비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중간가격은 1인당 GDP의 17.7배로, 이는 최저임금을 35.9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경실련은 OECD와 IMF의 통계와 퍼포먼스 어반 플래닝의 ‘국제 주택마련 가능성 보고서’, 국민은행 자료를 비교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경실련이 세계 각국의 1인당 GDP대비 주택 중간가격을 비교한 결과 서울의 주택 중간가격이 17.7배, 아파트 중간가격이 19.5배로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런던은 13.6배, 시드니는 11.2배, 뉴욕은 7.6배로 나타났으며 비교적 물가 수준이 높은 도쿄(6.5배)와 비교해도 서울의 주택 중간가격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대비 주택 중간가격을 비교한 결과 최저임금을 36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서울에 주택 한 채를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런던은 27.2년, 시드니 24.1년, 뉴욕 27.4년, 도쿄 21.6년으로 비교적 높은 축에 속했고 아일랜드 더블린은 11.6년, 뉴질랜드 웰링턴은 12.4년이었다.

경실련은 이번 자료를 통해 “서울의 PIR(소득 대비 주택가격) 수준이 높지 않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부동산 경기의 인위적 부양을 멈추고 거품 제거를 위한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