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남자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브라질,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요국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브라질 상파울로 공연은 관객 3만명이 모여드는 대성황을 이뤘다. 슈퍼주니어 외에도 한국 아이돌그룹들이 중남미 지역에서 공연을 열며 한류 붐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처럼 K pop의 인기가 브라질, 칠레 등지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한국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공략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와 전국중소기업지원센터 협의회는 ‘G-FAIR KOREA 2014’를 1일부터 4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800여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수출상담회, 구매상담회,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중기이코노미

1일 킨텍스에서 열린 ‘G-FAIR KOREA 세미나’에서 KOTRA 이성희 과장은 ‘새로운 기회, 중남미 시장 공략법’ 강연을 통해 중남미 시장 진출의 공통분모로 Planning, Patience, Partner, Localization 즉 ‘3P + L’을 소개했다.

우선 중남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조사와 현지특성 파악 등을 통한 Planning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브라질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데 4~5년이 걸리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며 한국에 비해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 유념하고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믿을 수 있는 파트너도 필수이며, 현지화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사업 확대 및 내수시장 진출을 강화하는 방안, 2016년 열릴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 행사 특수를 활용하는 프로젝트 진출 등을 제언했다. FTA를 활용한 수출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중남미 시장의 특징으로는 국가별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뚜렷해 국가와 지역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또 빈부 격차에 따른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하다는 특징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경쟁이 중요한 반면 브랜드 파워의 영향력은 고소득 계층 시장에 국한돼 있다.

외국투자자본의 비율이 높고 자원수출 의존도도 커 경제가 대외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장개방 수준이 낮아 각종 무역보호 장벽과 수입허가제가 존재하고, 독과점 시장이어서 소수의 공급자가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연간 자동차 350만대를 생산하고 있지만, 부품과 소재산업은 취약해 ‘상강하박’ 형태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자동차 부품, 통신기기 등 시장 주목 

BRICS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브라질 이외에도 중남미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중남미 인구는 5억8000만명으로 세계인구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이 중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 6개국에 전체 인구의 77%가 살고 있다. 중남미 인구는 매년 1.02%씩 증가해 2018년에는 인구가 6억4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남미 주요국 경제지표

<자료=KOTRA>

한국의 중남미 주요 수출품

<자료=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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