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을 위한 공기업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속한 출연금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공공기관 동반성장 기금 현황’을 분석,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공기업의 동반성장 출연비율은 21.4%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11년부터 77개 대기업, 14개 공기업, 32개 중견기업 등 총 123개 기업이 8245억원의 동반성장 출연 협약을 맺었다. 대기업은 6518억원, 공기업은 1334억원, 중견기업은 393억원이다.

공기업 동반성장 출연 세부현황

2014.9.19. 누적기준, 단위:백만원<자료=박완주 의원실>

하지만 공기업의 출연규모는 286억원으로 21.4%에 불과하고 올해 추가로 출연을 약정한 공기업은 1곳도 없었다.

특히 약속한 출연금을 올들어 한푼도 내지 않은 공기업도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4개사다. 석유공사는 10억원을 약정했지만 2년간 출연 실적은 전무한 상황이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 2011년 150억원을 약정했지만 2012년과 올해는 출연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대기업의 평균 출연율이 37.9%임을 고려하면 공기업의 동반성장 출연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방만 경영에는 돈을 물쓰듯 하는 공기업이 중소기업 동반성장 출연에는 인색하고 각박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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