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올 하반기 신규판로를 개척해 내수부진으로부터 벗어날 경영전략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 역시 국내외 판로개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8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39.9%가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 키워드로 ‘국내외 마케팅 등 신규판로 개척’을 꼽았다.

이어 ‘기술혁신, 신제품 개발 등 자생력 제고’(24.5%), ‘정책자금 융자 등 운영자금 조달’(13.5%), ‘창의적인 우수인력 확보’(8.0%), ‘부실사업 정리·핵심사업 역량강화’(6.7%)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대응책 역시 국내외 판로 개척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부 및 중소기업지원기관의 제1정책과제로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확대, 수출마케팅 지원 등 국내외 판로개척’(35.9%), ‘R&D 자금지원 확대 등 기술혁신’(18.6%), ‘인건비 보조 지원확대 등 고용지원’(18.3%), ‘정책금융 지원조건 완화 등 금융·조세지원’(16.4%), ‘대·중소기업 협력관계 강화 등 동반성장’(10.3%)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한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했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36.5%로 가장 많았고, ‘감소한다’가 34.1%, ‘증가한다’는 답변은 29.4%로 가장 적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정부는 단기적으로 환율안정, 내수활성화를 위한 재정투자 확대, 규제완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에도 중소기업들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개발과 글로벌화가 촉진되는 방향으로 중소기업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근 3년간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경영자문단으로부터 3회 이상 자문을 받은 중소기업 69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26개 중소기업이 조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