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취급점 반경 1km 이내 소매점 505개와 중소도매점 100개의 매출현황

<자료=노영민 의원실>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상품을 공급받는 이른바 ‘상품취급점’이 들어서면 인근 소상공인 유통업체의 매출액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이 10일 중소기업청 국정감사 자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상품공급점 입점 이후 인근 1㎞이내 소매점은 일평균 매출 23.3%, 일평균 고객 22.7%가 감소했다. 중소도매점 역시 상품취급점 입점 이후 일평균 매출이 16%, 일평균 납품 거래처가 1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상품취급점 반경 1㎞이내에 있는 소매점 505개와 중소 도매점 100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연구원이 진행했다.

이에 반해 상품취급점으로 전환한 점포의 경우, 월 평균 매출이 8.8%, 월 평균 고객수도 8.9% 증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   ©중기이코노미

골목상권과 중소도매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상품취급점의 증가는 SSM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2011년 이후 매년 급증하고 있었다.

이마트의 에브리데이리테일은 2012년 99개 점포를 낸 이후 지난해 210개, 올 8월까지 157개 점포를 내며 점포수를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2012년 첫 점포를 낸 뒤 지난해 11개, 올해 8월까지 95개의 점포를 새로 만들었다. GS리테일은 지난해와 올해 74개의 점포를 냈고, 롯데슈퍼는 지난해 59개와 올해 65개 등 124개의 점포를 신설했다.

노영민 의원은 “2011년 유통법, 상생법 개정을 통해 SSM으로부터 골목상권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봤지만 이는 착각이었다”며 “대형유통업체들은 변종 SSM인 상품취급점을 통해 중소상공인들에게 주어진 최후의 보루인 전통상업보존구역까지 진출했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전통상업보존구역 내에 상품취급점은 전국 706개 중 38%인 268개다. 이는 중소상공인들에게 최소한의 영업권조차도 인정할 수 없다는 처사”라며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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