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수구리족’이 목디스크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 목디스크 진료인원이 29.7%(약 69만명→90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허리디스크 진료인원은 18.4%(약 166만명→197만명) 늘었다.

 

심평원은 목디스크 진료인원 증가가 스마트폰 사용인원 증가와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시간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자세가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 한국에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1년에 목디스크의 전년대비 증가율(12.2%)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을 두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보급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심평원은 말했다.

디스크 전체 진료인원도 매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디스크 진료인원은 2009년 약 224만명에서 2013년 약 271만명으로 5년간 약 47만명(20.8%)이 증가했다. 진료 부위는 허리가 68.7%, 목이 31.3%로 조사됐다.

흔히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장애는 척추뼈 마디 사이에서 쿠션처럼 완충작용을 해주는 디스크 조직이 밖으로 밀려나오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목과 허리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디스크의 증상은 허리의 경우 허리통증 및 발·다리의 방사통(다른 부위로 퍼지는 듯한 통증) , 목은 뒷목 및 팔·손의 방사통 등이 나타난다. 디스크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사평가원 김동준 전문심사위원은 “목의 경우 이동 중 IT기기 내려다보지 않기, 컴퓨터 모니터 바로보기, 알맞은 높이의 베개 사용하기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허리는 의자에 바르게 앉기, 무리하게 무거운 물건 들지 않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