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중소기업 대출은 담보대출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게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8개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에게 대출을 해줄 때 담보대출이 54.1%, 신용대출이 45.9%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신용대출이 80.2%, 담보대출이 19.8%로 신용대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에서 담보대출 비중은 ▲농협 74.0% ▲하나 67.4% ▲우리 65.0% ▲SC 55.7% ▲국민 51.7% 순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대기업 대출에서 신용대출 비중은 ▲시티 99.0% ▲신한 91.7% ▲국민 83.4% ▲외환 81.0% ▲농협 80.4% ▲우리 79.4% 순이었다.

2014년 상반기 8개 시중은행(신한, 우리, 국민, 하나, 외환, 씨티, SC, 농협)의 신규 기업대출은 총 146조289억원으로 조사됐다. ▲신한 32조 ▲국민 31조 ▲우리 29조 ▲농협 20조 ▲하나 17조 ▲외환 6조 ▲씨티 4조 ▲SC 3조원 순으로 신규 기업대출이 진행됐다.  

민병두 의원은 “중소기업이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중은행이 중소기업의 신용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함께 신용대출 비중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금리 격차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