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3년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12년 5.3%에서 2013년 5.6%로 0.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5.0%에서 0.3%로 4.7%p 하락했다.

한은 보고서에서는 기업의 경영분석 지표를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세 가지로 분류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 등이 포함된 ‘수익성’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전년도와 유사했고,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안정성’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희비가 갈린 건 ‘성장성’ 부문이다. 중소기업은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5.3%→5.6%)과 총자산증가율(7.0%→7.9%) 모두 상승한 반면 대기업은 매출액증가율(5.0%→0.3%)과 총자산증가율(4.5%→3.6%) 모두 하락했다. 유형자산증가율은 대기업(5.7%→4.6%)과 중소기업(9.3%→9.1%) 모두 소폭 하락했다.

한은은 영리법인 49만2288개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통계청 표준산업분류표에 따른 임업, 수도사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보건·사회복지 등 영리법인 비중이 낮은 업종과 금융·보험업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