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안홍준의원실>
영화 명량의 흥행돌풍 등 국내 영화가 연이어 선전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애니메이션은 일본과 미국 애니메이션에 안방 자리를 내주며,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17일 영화진흥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공개한 ‘최근 5년간 국내개봉 애니메이션 국가별 통계’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관객수 상위 10위안에 든 작품 중 한국 애니메이션은 5위를 차지한 ‘마당을 나온 암탉’ 단 1편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편은 모두 미국 애니메이션이었다.
최근 5년간 최고 관객과 매출을 기록한 애니메이션은 올해 개봉한 미국의 ‘겨울왕국’으로, 전국 1010개의 스크린에서 모두 1029만5483명의 관객이 들어 824억5644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쿵푸팬더 2’ 442억9872만원, ‘드래곤 길들이기’ 274억7192만원, ‘슈렉포에버’ 231억7892만원 등 매출 1위부터 4위까지를 미국 애니메이션이 휩쓸었다.
2011년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전국 345개 스크린에서 220만1273명의 관객이 들어 관객수로는 5위, 146억6822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매출액 순으로 전체 6위에 올랐다.
관객수 상위 20위권 애니메이션중에서도 20편 중 80%인 16편이 미국 애니메이션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마당을 나온 암탉’과 16위를 차지한 ‘점박이:한반도의 공룡 3D’ 등 2편(10%)에 불과했다. 벨기에와 일본이 각각 1편이 20위권에 포함됐다.
최근 5년간 국내에 개봉된 애니메이션 중 한국작품은 19편으로 전체의 6.5%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국내에 개봉된 애니메이션 293편 중 일본 애미네이션이 가장 많은 130편(44.%)의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이 62편(21.2%)으로 뒤를 이었고 프랑스 14편, 스페인 8편, 영국 7편, 독일 6편, 벨기에 5편 순이었다.
최근 5년간 293편의 애니메이션이 개봉돼 모두 7346만1104명의 관객이 애니메이션을 봤으며, 한국 애니메이션은 2010년 12만명, 2011년 231만명, 2012년 127만명, 2013년 95만명, 2014년 55만명 등 총 521만명으로 전체 관객수의 7.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면 미국 애니메이션은 2010년 745만명, 2011년 1223만명, 2012년 860만명, 2013년 898만명, 2014년 1328만명으로 총 5056만명으로 전체관객수의 68.8%를 차지했다.
매출액을 보면 최근 5년간 293편의 애니메이션이 개봉돼 모두 5692억5478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중 한국 애니메이션은 2010년 8억, 2011년 154억, 2012년 113억, 2013년 69억, 2014년 37억으로 총 38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액의 6.7%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반면 미국 애니메이션은 2010년 725억, 2011년 1030억, 2012년 665억, 2013년 611억, 2014년 1055억원으로 총 408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액의 71.8%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10.7배에 해당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2010년 172억, 2011년 174억, 2012년 139억, 2013년 103억, 2014년 66억으로 전체 매출액의 11.5%인 6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관련, 안홍준 의원은 “애니메이션은 각종 캐릭터산업과 연계되어 막대한 부가가치 효과를 지니고 있어 미래 대한민국의 핵심 콘텐츠산업인데도 불구하고 관련 정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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