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업은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화학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공장의 부지면적은 7만6033㎡(약 2만3000평)나 되고, 공시지가는 700억원이 훨씬 넘는다. 바로 옆에 경인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있으며, 인근에 인천지하철 역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북쪽으로는 아파트단지가 이미 들어서 주거지역과도 맞닿아 있고 병원, 마트, 은행, 공공기관 등도 1~2㎞내에 들어서 있다.

오랜기간 공장을 운영해오고 있으나, 주변여건이 많이 바뀌었고 무엇보다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게 효율적인지 그리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광역교통망체계, 통행량 분석, 지역경제기반, 인구특성, 도시공간구조, 주변 개발현황 및 개발계획 조사, 정부 및 지자체의 산업단지 활성화정책, 자금 지원제도, 최신 법규, 지자체 숙원사업, 지역시장조사 등을 통해 ‘도시첨단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산업단지(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공동주택, 오피스텔, 판매시설을 조화롭게 구성해 지역수요를 창출하고, 도시기능의 중요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제조에서 물류까지 고효율의 토탈시스템을 적용키로 하고, 근로자들을 위한 주택과 휴식공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부대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또 인근 지역에 부재한 대형마트를 공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기획됐다.

다만, 해당 부지를 포함해 대단위 지역이 재정비촉진지역으로 지정됐다가 해제돼 지역주민들로부터 실망을 받았던 곳이라는 점을 감안, 사업방식은 달리 적용해야 했다. 이 때문에 산업, 상업, 주거, 업무시설이 모두 구비된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도입시설들 간에는 연계적 운영이 가능토록 하는 한편 업무 및 상업시설은 기업의 퇴직근로자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주고, 직주근접의 주거생활도 영위할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한 명소가 되도록 했다. 규모가 큰 만큼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토지비는 지급을 받고 개발이익 일부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오래 전에는 공장을 세우기에 알맞은 부지였지만, 도시화가 진전되고 주변 토지이용 환경이 변함에 따라 해당 부지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여야 한다. 이로인해 그 가치는 상승하게 되고, 이와 더불어 기업 역시 원활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주)밸류마크자산관리 송상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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