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은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각종 기기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사용자의 재입력 없이도 기기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그에 따른 작업을 처리한다는 개념이다. 문헌상 용어는 미국 MIT 케빈 애스턴 교수가 2009년 RFID Journal에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개념 혹은 용어의 사용은 1990년대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기들을 인식하는 무선인식(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RFID) 기술이 초창기 선결조건으로 알려져 있다.

모 이동통신 광고처럼 기상정보나 교통정보가 사용자의 스마트폰 등으로 전송되면 알람, 조명, 난방 등 집안의 장치들이 이 정보에 따라 변화된 내용으로 작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 기기들이 상호연결되고 중앙관제센터와 통신할 수 있는 포드의 컨셉트카 ‘이보스(EVos)’ 증강현실 기능이 탑재된 구글의 스마트 안경 ‘구글글라스(Google Glass)’ 사용자의 운동 정보를 수집하는 나이키 건강관리 손목 밴드 ‘퓨얼밴드(Fuel Band)’ 그리고 코벤티스의 ‘픽스(Piix)’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픽스는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건강 모니터링 기기로 현재 사물인터넷의 대표주자로 인용되고 있다. 환자가 심장 부근에 픽스를 부착하면, 픽스는 환자의 심박수 등을 측정해 자동으로 중앙센터로 전송한다. 이를 받은 중앙센터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을 때는 환자상태에 적합한 의료진을 보낸다. 이 제품은 2010년 미국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았다. 

 

픽스<출처=코벤티스 홈페이지>

사물인터넷은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Gartner)가 올해 10대 전략기술의 하나로 꼽았다. 임베디드 등의 기술뿐 아니라 최근에는 보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포함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기기들 간 전송의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 비해,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 보안에 대한 인식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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