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 경기도 가평군 상면과 남양주시 수동면을 경계로 하는 축령산·서리산 자락에 위치한 축령백림(祝靈柏林, 령산 잣나무숲)은  깊은 향과 맛으로 유명한 ‘가평잣’의 고향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잣 생산지다. 이 가을 축령산 숲이 풍 명당으로 변신한다.

일반적으로 산 정상에서 아래쪽으로 20% 정도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 전체 산의 80% 이상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라고 하는데 이달 하순께가 축령산의 단풍 절정기다.

올해는 경기도가 이달 10일 이곳에 개장한 ‘잣향기푸른숲’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153헥타르에 서식하는 80년 이상 잣나무 5만여그루와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층층나무 등이 조화를 이뤄 가을의 운치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잣나무는 해충과 곰팡이에 저항하기 위해 풍부한 피톤치드를 내뿜어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공립으로 ‘치유의 숲’을 조성한 경기도는 탐방객들에게 숲체험, 산림치유, 목공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당일 방문형으로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잣나무 및 잣의 특성, 생산과정, 관련 생산품 등 잣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특성화 전시관 축령백림관과 1970년대 화전민 마을을 재현한 너와집, 귀틀집, 숯가마 등 전시가옥도, 사전 예약접수(farm.gg.go.kr)를 통한 목공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했다.

심해용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주말에는 약 1000여 명이 가족단위로 자유롭게 방문하고 있어 단풍여행의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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