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갖기 어려운 난임 부부를 위해 배란유도술, 인공수정·체외수정 등 시술비를 지원하는 보험상품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고액의 난임 치료비용을 보장하는 민영 보험상품을 12월부터 도입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난임 진료 환자수는 2008년 16만명에서 2012년 19만명으로 5년간 연평균 17.8% 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저출산 타개를 위해 인공수정·체외수정 시술비 일부  등 난임부부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본인 부담액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민영 보험으로 이 부분을 해소하겠다는 것이 금감원의 계획이다.

다만 금감원은 난임보험에는 고연령층이 주로 가입하는 ‘역선택’ 위험과, 출산·임신포기 등으로 중도하차한 경우를 뺀 고위험군만 남아 보험료 상승의 위험이 높다는 점을 난점으로 들었다. 이에 따라 특정 사업장의 종업원을 일괄 가입시켜 역선택 위험을 통제할 수 있고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 손해율에 따른 보험료 조정이 용이한 단체보험 상품을 먼저 개발한 후, 개인보험으로의 확대 여부는 추후에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난임치료 보험료의 가입은 45세 이하 기혼 남녀직원이며, 부부 중 한쪽만 단체보험에 가입된 경우라도 배우자까지 보장하도록 했다. 보험료는 35세 기준 월 3~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장금액은 평균 치료비에서 국가지원금을 차감한 수준으로 정액급부해 초과이득을 차단하도록 했다. 인공수정은 1회 10만원, 시험관(체외수정) 시술은 1회 100만원까지 보장된다. 난관성형·난관절개술 등 난임 관련 수술도 1회 50만원이 보장되고, 배란유도술도 1회 10만원(2회 한도)을 보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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