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과 전북 익산에서 동시에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산 가고파국화축제’와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지난 24일 동시에 개막한 가운데 다음달 2일까지 관광객들을 맞는다.

마산 가고파국화축제는 창원 마산항 제1부두에서 개최됐다. 행사장에는 10만여점의 국화로 만든 300여개의 국화 모형작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시된다.

국화축제장 입구에는 7미터짜리 국화 문 ‘힘찬쌍마’가 관광객을 반긴다. 또 국화 카페트와 다줄기 7200송이 대작, 풍차, 호박마차, 질주마, 꽃병, 국화터널 등 다양한 국화를 감상할 수 있다.   

국화가요제, 가고파 콘서트, 마산오광대 등 다양한 공연행사와 국화백일장, 꽃그림대회, 전국플라워경진대회 등의 경연행사가 함께 개최된다. 국화를 활용한 국화차, 국화주, 돼지고기, 국화빵 등의 식음 및 시식행사도 접할 수 있다.

마산 가고파국화축제는 전국 최고의 국화 재배기술을 자랑하는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서부지도과 국화재배 전문 공무원과 지역 민간 재배농가의 기술이 총동원된 통합 창원시의 대표 축제다.

창원시는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 마산어시장과 창동예술촌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마산어시장의 활어회, 창동예술촌 상가, 오동동 아귀찜 골목, 관광유람선, 국화호텔 객실 등 지역상권과 연계한 다양한 할인행사와 KTX 열차 운임 할인 등도 실시한다. 

전북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에서 진행되는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1억송이의 국화꽃을 감상할 수 있는 국화의 향연이다.

축제에서는 2000년 역사고도를 테마로 ‘미륵사지석탑’ ‘왕궁리5층석탑’ ‘사리장엄’ 등을 국화작품으로 연출시켰다. 공원에는 꿈과 희망정원, 녹색도시 익산정원, 실내정원, LED 분수정원 등이 곳곳에 조성됐다. 국화꽃과 조명이 어우러진 LED 분수정원은 밤에 봐야 더욱 아름답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축제를 즐기다 배가 고프면 향토음식 먹거리 부스로 향하면 된다. 서동마 수연소면, 직접 빚은 국화동동주, 고구마막걸리, 익산특산품인 마를 넣은 해물파전, 국화빵, 목이버섯만두 등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특색 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천만송이’라는 축제명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 실제로는 1억송이가 넘는다. 시는 “국내 국화축제에서 가장 많은 꽃송이가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