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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켤레에 17만원대에서 21만원대까지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경량 아웃도어화들 간에 내마모성에서는 최대 7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10개 브랜드의 경량 아웃도어화를 대상으로 내구성, 기능성,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경량 아웃도어화는 발목이 낮고 경량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트레킹화, 트레일 워킹화, 하이킹화, 워킹화 등의 이름으로 출시하고 있는 제품이다.

대상 브랜드와 모델은 트렉스타(알타에고GTX) 노스페이스(DYL 1F) 네파(패러트 로우) 밀레(마블GTX) 컬럼비아(CONSPIRACY II OUTDRY) 아이더(스내퍼 B1) 케이투(긱스 Z1) 코오롱스포츠(VULTURE) 라푸마(F.X 5.00) 블랙야크(R-패스트모션) 등 10개였다. 이들 제품의 표시가격은  거명된 순서대로 제일 위의 트렉스타 17만원에서 최하단의 라푸마와 블랙야크(이상 21만9000원)까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내마모성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보행시 겉창이 닳는 정도인 내마모성은 19만9000원짜리 아이더가 600회인 반면, 17만5000원짜리 노스페이스와 21만9000원의 라푸마는 각각 4300회로 무려 7배의 차이를 보였다.

반대로 아이더 제품은 초기조건 접착강도가 6.3N/㎜로 3.0N/㎜인 코오롱스포츠 제품에 비해 우수했으며, 노화조건 접착강도도 아이더와 라푸마가 각각 5.2N/㎜로 네파 제품(2.5N/㎜)에 비해 우수했다.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인 ‘미끄럼 저항’과 ‘족저압력’ 등에서도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미끄럼 저항은 바닥면이 건조한 조건에서는 노스페이스와 라푸마 등 2개 제품이, 바닥면이 젖은 조건에서는 밀레, 컬럼비아, 아이더, 케이투, 블랙야크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대로 코오롱스포츠는 건조바닥에서의 저항이 가장 낮았다.

보행시 발로 전달되는 압력인 족저압력은 컬럼비아 제품이 1.08kgf/㎠로 가장 낮았다. 트렉스타도 1.15kgf/㎠로 낮은 수준이었으며, 노스페이스는 1.79kgf/㎠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내수성, 안전성, 표시사항 등에서는 대상 제품 모두가 ‘이상없음’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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