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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의 고용불안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기회에 대한 전망이 2년새 최저치로 떨어졌고, 재직근로자들은 ‘성취’보다는 ‘살아남기’를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에 따르면 취업기회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6p나 하락한 88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취업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을 웃돌면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많다는 의미다. 물론 이번처럼 100을 밑돌면 반대 의미가 된다. 이번달 수치 88은 2013년 1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그만큼 고용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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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시한 직업가치관 검사에서 1위를 차지한 요소는 3.78점을 받은 ‘직업안정’이었으며, ‘몸과 마음의 여유’는 2위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04년 검사에서 각각 3위와 2위를 차지했던 요소들이다. 직업의 안정성을 더 중요한 요소로 보게 됐다는 의미다. 같은 맥락에서 ‘금전적 보상’도 10년 전 7위에서 2014년 4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반면 2004년 검사에서 3.81점으로 1위였던 ‘성취’는 이번 검사에서 3위로 떨어졌다. ‘지식추구’는 4위에서 6위로, ‘변화’는 8위에서 9위로, ‘봉사’는 10위에서 11위로, 애국은 11위에서 1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일을 통해 타인이나 국민들에게 기여하고자 하는 동기는 낮아지고 있는 반면, 일에서의 안정과 몸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중시하는 경향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한 후, “기업과 정부 등은 고용안정과 정년보장,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근로환경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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