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김영일 애널리스트가 28일 흥미로운 자료를 하나 냈다. 주가 자체가 아니라 시가총액 순위의 등락과 주가 변동의 관계를 묘사한 것이다.

그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연간 순위 변동을 통해 주도주의 변화를 볼 수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최근 수년간 현대중공업의 시총 순위는 빠르게 하락한 반면  SK텔레콤과 S하이닉스의 순위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10년말 4위와 16위였던 현중과 하이닉스의 순위는 2014년 35위와 3위로 뒤바뀐 것이다. 주도주의 변화가 두 종목의 순위변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렇게 코스피에서는 4~5년을 주기로 주도주가 바뀌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김 애널리스트의 시각이다. 4~5년 시총 순위가 상승했다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이 기간 하락을 지속했다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는 시총 순위 상승의 마지막 사이클에 주목했다. 시총 200위권 종목 중 4~5년 연속 시총 순위 상승기업의 경우, 마지막 사이클에 주가 상승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아모레, 호텔신라, 무학 등 5년 연속 상승기업의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은 235%, 55%, 91%에 달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 발 더 나갔다.  2~3년간 시총 순위가 상승한 기업에게 이러한 공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최근 2년 이상 시총 순위가 상승한 기업 중 내년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이 코스피를 상회하며 PB가 4배를 넘지 않는 KCC, 현대위아, 삼성화재, LG유플러스 등을 꼽았다. 이들은 경기민감 내수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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