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보행자 중심의 도로환경 만들기’ 일환으로 서울시내 총 3곳에서 ▲교차로 알리미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를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초등학교 앞에 시범 설치된 ‘교차로 알리미’<사진=서울시>

‘교차로 알리미’는 일종의 경고등이다. 2개 이상의 길이 만나는 골목교차로 가운데 LED등을 설치해 차나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불이 들어와 차량은 서행하게끔 유도하고, 보행자는 차가 오는지 살피면서 걸을 수 있게 돕는다.

서울시는 이달 중순 영등포구(양평동 구산드림타워 앞)와 서대문구(홍제동 인왕초등학교 앞)에 종류가 다른 교차로 알리미를 1개씩 시범 설치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대문에 설치된 ‘교차로 알리미’는 평소 노란색이다가 차나 사람이 다가오면 주황색, 차가 30km/h 이상 빠른 속도로 달려오면 빨간색 불이 들어온다. 영등포에 설치된 것은 평소에는 꺼져 있다가 야간에 차량 전조등 불빛이 감지되면 빨간불이 켜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차로 알리미’ 작동 원리<자료=서울시>

또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는 평소에는 차만 다니다가 사람이 나타나면 대기공간 위에 설치된 센서가 사람을 인식해 다음 주기에 보행자 녹색신호를 주는 신호기다. 서울시는 은평구(응암1동 새마을금고 앞)에 1대를 시범 설치해 29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총 3만9439건의 교통사고 중 보행자 사고는 1만683건(27.1%)으로 이 가운데 12m이하 생활도로인 골목에서 일어난 사고가 70.6%(7538건)를 차지한다”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골목 보행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양한 안전시설을 시범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