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만 넘긴 비정규직…임금격차는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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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만 넘긴 비정규직…임금격차는 더 벌어져 근로복지·사회복지 등 근로조건은 더 나빠져

기사입력2014-10-28 16:05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정규직 규모는 607만7000명으로 지난해 8월과 견줘 13만1000명이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2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9년전인 2005년의 비정규직은 548만3000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282만6000명으로 6만8000명(2.4%) 증가했다. 여자도 325만1000명으로 6만4000명(2.0%)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1만8000명, 11.1%), 20대(5만9000명, 5.8%), 10대(7000명, 4.2%)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한시적(350만8000명), 시간제(203만2000명)는 각각 7만6000명(2.2%), 14만8000명(7.9%) 증가한 반면, 비전형(211만2000명)은 10만2000000명(4.6%)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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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15만1000원으로 9년 전과 견주면 두 배 가까이로 벌어졌다. 정규직 임금이 2005년 184만6000원에서 2014년 260만4000원으로 41.1% 오르는 동안, 비정규직 임금은 115만6000원에서 145만3000원으로 25.7%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은 임금 자체가 낮은 데다 임금 상승률마저 상대적으로 낮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05년 69만원이었던 임금격차는 올해 115만1000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1대 1.6이던 임금비율도 1대 1.8로 벌어졌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근로여건도 나빠졌다. 퇴직금(0.4%p), 상여금(0.5%p), 시간외수당(0.6%p) 등 근로복지 수혜 비율이 일제히 떨어졌다. 사회보험 가입률의 경우, 국민연금(0.8%p), 건강보험(1.5%p)이 떨어진 반면, 고용보험만 소폭(0.2%p) 올랐다. 반면 시간제 근로자의 국민연금(1.1%p), 고용보험(2.3%p) 가입률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