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 도입을 골자로 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오는 31일자로 개정·공포한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국토부는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기관을 신설한다. 자동차 대체부품을 만든 제조사는 이 기관의 인가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대체부품의 규격과 재료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고된 OEM 부품과 동일하거나 유사해야 한다. 부품 제조사는 인증기관의 서류심사와 공장심사, 시험실 시험 등을 거친 뒤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기관은 자동차부품 관련 기관·단체 또는 협회 중 국토부 장관이 지정하는 기관으로 선정된다. 인증기관은 대체부품 인증업무에 필요한 인력과 설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동안 자동차 수리를 할 때 제조사의 순정품이 주로 이용돼 왔으나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에서 제조한 부품 사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국토부는 “대체부품 인증제 시행을 통해 자동차 수리비가 절감되는 한편,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돼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부품 인증제는 범퍼커버, 본넷, 도어스킨, 트렁크덮개 등 외장부품 부분에서 우선 시행된다. 국토부는 탑승자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면서도 파손은 빈번하고 부품 비용은 고가인 외장부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