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가 상연된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1월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 작곡의 오페라 ‘오텔로’를 공연한다. 2014년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레퍼토리다.

오페라 ‘오텔로’는 ‘햄릿’ ‘리어왕’ ‘멕베스’와 함께 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꼽히는 ‘오셀로’를 원작으로 작곡가 베르디가 6년만에 완성한 대작이다. 희대의 악역 ‘이아고’와 열등감으로 파멸하는 영웅 ‘오텔로’의 모습을 통해 비극을 드러낸다.

이번 작품의 지휘는 영국 출신 마에스트로 그레엄 젠킨스가 맡았다. 젠킨스는 1994년부터 지난 20년간 미국 달라스오페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폭넓은 오페라 레퍼토리를 섭렵했다. 영국내셔널오페라, 파리오페라, 베를린국립극장, 뮌헨국립극장 등 세계 유수 오페라극장에서 활발하게 지휘를 해왔다.

연출 역시 영국 출신의 스티븐 로리스가 맡았다. 로리스는 무대 중앙에 고립된 원형 포탑을 배치한 다음 이 구조물이 반복적으로 열리고 닫히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연출한다. 질투와 열등감으로 가득한 주인공 ‘오텔로’의 심리 상태와 등장인물간의 갈등을 표현하는 상징물이다.

‘오텔로’ 역에 테너 클리프톤 포비스·박지응, ‘데스데모나’ 역에 소프라노 세레나 파르노키아·김은지, ‘이아고’ 역에 바리톤 고성현·우주호가 더블캐스팅 됐다. 연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합창은 국립합창단이 맡는다. 입장료는 1~1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