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14년 10월 수출은 517억5500만달러, 수입은 442억56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74억9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수입은 3.0% 감소했다.

10월 수출입 동향은 수출액과 무역수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월간 수출 최고액은 2013년 10월에 기록한 504억8000만달러, 무역수지 최고액은 2010년 6월에 기록한 67억9400만달러였다.

선박·철강 및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고, 유가하락에 따른 원유수입액은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이 증가했다고 산업부는 말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선박 35.1% ▲컴퓨터 15.3% ▲반도체 12.2% ▲철강 7.7% ▲석유화학 6.2% ▲석유제품 4.3% ▲일반기계 2.0%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6.3%) ▲자동차(△13.9%) ▲자동차 부품(△0.5%)은 지난해 동기보다 수출이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무선통신기기는 미국 애플, 중국 샤오미 등 해외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두 달 연속 감소했으며, 자동차는 기아차 파업 여파로 수출이 감소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기아차의 잔업·특근 거부로 인한 수출 차질액은 약 3억달러로 추산된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미국 25.0% ▲중동 9.1% ▲중남미 6.2% ▲중국 3.7% ▲아세안 0.3%로 나타났다. 미국 경기호조 및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수요증가로 대미 수출이 급증했으며, 컴퓨터 석유제품 자동차 등의 호조로 중국으로의 수출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수입 부문에서는 소비재(7.6%) 수입은 증가했으나 원자재(△3.4%), 자본재(△9.0%) 수입은 감소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11월 말 경에는 연간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하고, 사상 최대의 무역규모 및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