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전 세계에서 15번째다. 미국이 1925년 가장 먼저 2000만대를 넘어선 이래 아시아에서는 일본(1972년), 중국(2002년), 인도(2009년)에 이어 한국이 네 번째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56명으로 조사됐다. 1946년 2127명이었던 것이 68년 만에 2.56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2013년 세계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1.3명, 호주 1.4명, 이탈리아 1.5명, 캐나다 1.6명, 영국·일본·프랑스·스페인 1.7명 등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자동차가 1560만대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가 330만대, 승합차가 95만2000대, 특수차가 7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제조사별 점유율은 현대차가 가장 높았다. 승용자동차의 등록대수는 현대 46.89%, 기아 27.67%, 한국지엠 11.61%, 르노삼성 9.44%, 쌍용 4.13% 순으로 나타났다. 승합자동차는 현대 49.85% 기아 31.84%, 화물자동차는 현대 56.03% 기아 25.35% 순으로 조사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회 초년생인 20~30대는 현대 아반떼를, 40대부터는 현대 쏘나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생계형 자영업 창업자의 증가로 40~70대 연령에서는 현대 포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