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진 케이비즈 사모투자 운영사 대표이사는 지난 9월30일 기자들을 불러 “법원이 케이토토에게 내린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 관련 가처분 결과에 항고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체육공단은 9월29일 조달청에 팬택컨소시엄과의 계약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지난달 1일 “분쟁시 공단이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으니, 협상과 계약절차 진행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구했지만, 조달청은 다음날인 2일 항고했다.

이 기사는 “1순위 업체의 중대한 하자가 명확해졌고, 공단이 모든 책임을 다 지겠다는데도 조달청이 항고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박주선 의원의 지적을 함께 실었다. 이 신문은 같은 날 ‘허위제안서 제출한 업체 비호’ 제하의 기사를 통해서는 조달청의 특정업체 비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달청은 5일 밤 부랴부랴 자료를 내고 기사 내용을 반박했다. 조달청은 “즉시 항고한 것은 입찰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기 때문이며, 계약과 관련한 책임은 계약당사자인 조달청이 부담한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 특정업체를 비호하는 ‘모피아’ 개입의혹에 대해서는 “조달청의 입찰계약 시스템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외부의 영향이나 조달청 직원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달청, 스포츠 토토 잘못된 사업자 고집’과 ‘조달청 허위제안서 제출한 업체 비호’ 등 기사 제목에 대해서도 “해당 사안은 재판에서 확정판결된 내용이 아니어서 사실과 다르다”고 강변했다.

한편 조선일보도 지난달 23일, 법정 분쟁 탓에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손실액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를 낸 바 있다.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조달청이 팬택 컨소시엄과 계약을 허락하지 않아 사업자 선정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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