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개념을 적용한 환기구 설치사례<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7일 판교 환기구 추락사고 이후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민안전과 도시미관을 위한 환기구 설계·시공·유지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 7일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환기구도 건축물의 일부이므로 다른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하중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에 명시했다.
건축구조기준 표에 따르면 ▲점유·사용하지 않는 지붕은 100㎏/㎡ ▲산책로 용도의 지붕 300㎏/㎡ ▲정원 및 집회 용도의 지붕 500㎏/㎡ ▲헬리콥터 이·착륙장 500㎏/㎡ 등으로 활하중이 정해져 있다.
특히 국토부는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대지와 도로, 공원, 광장 등에는 가능한 환기구를 설치하지 않도록 하되, 불가피한 경우 도로 등 경계로부터 2m 이상 떨어지게 설치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공중에 노출되는 환기구의 투시형 설치 사례<사진=국토교통부>
환기구 높이는 2m 이상으로 하고, 공중에 노출되는 경우 투시형 벽으로 설계하도록 했다. 공공디자인 개념을 적용한 환기구 설치 사례도 함께 담아 아름다운 환기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또 시공과정에서 환기구 덮개에 걸침턱이나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철제 덮개의 규격과 강도에 관한 제품 기준도 명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이번 조치는 가이드라인으로 위반 사항에 대한 제재는 없으나 지자체가 건축 허가를 할 때 건축주에게 반영하도록 행정 지시를 했으므로 일정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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