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음악계를 포착한 여성 사진작가 린다 매카트니의 작품이 한국에 전시된다.

대림미술관은 미국 출신의 사진작가 린다 매카트니(Linda McCartney, 1941~1998)의 회고전을 지난 6일부터 오는 2015년 4월26일까지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린다 매카트니는 대중문화잡지 ‘롤링 스톤’의 커버 사진을 촬영한 최초의 여성 사진작가이며,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아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지미 핸드릭스, 짐 모리슨, 비틀스, 도어즈 등 당대 최고 뮤지션을 담은 ‘1960년대 연대기’, 매카트니 가족의 모습을 담은 ‘가족의 일상’, 미국 다큐멘터리 사진가 워커 에반스의 영향을 받은 ‘사회에 대한 시선’ 등으로 구성된다. 린다 주변 예술가들이 그의 모습을 찍은 ‘린다의 초상화’ 섹션도 마련돼 있다. 작품 수는 총 200여점이다. 

대림미술관은 “린다의 사진은 초현실주의적인 특징과 유머를 담고 있으며,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는 “린다는 1960년대 최고의 뮤지션들을 촬영한 인물 사진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후기에는 가족, 일상, 풍경 등 다양하게 작업의 폭을 넓혀갔다”며 “한국 전시를 통해 린다의 작업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린다 매카트니의 사진은 뉴욕 국제사진센터,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 영국 국립 초상화미술관 등에 전시된 바 있다. 한국에서 그의 사진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람료는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