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억달러 규모의 물리 및 융합 보안산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특허청은 한국특허정보원과 한국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간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물리·융합보안산업 IP경쟁력 제고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물리보안산업이란 개인 및 주요시설물의 안전을 위한 개인식별·영상감시 등을 담당하는 보안산업이다. 융합보안산업은 IT 기술과 타 산업간의 융복합 과정에서 발생되는 보안산업이다. 이들 보안산업은 컴퓨터 또는 네트워크상 정보의 유출을 막는 전통적 의미의 정보보안산업과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특허청이 IDC와 RNCOS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물리와 융합 보안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각각 1290억달러와 1408억달러로 정보보안산업의 838억달러를 압도한다. 물리와 융합 보안산업을 합친 시장 규모는 2700억달러에 육박하는데, 2016년에는 36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특허청은 내다봤다. 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연평균 성장률 12.7%로 고속성장하는 까닭이다.

특히 특허청은 물리·융합보안산업이 ICT(정보통신기술) 기술 기반의 응용기술 분야여서 ICT 강국에 응용기술 개발능력이 뛰어난 우리 기업에 적합한 분야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규모가 세계시장의 1.9% 수준에 불과한데다 시장이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어, IP(지식재산) 전문인력과 연구개발 차원에서의 IP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특허청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관련 국내특허 출원도 정체돼 있는 상태며, 관련 해외특허를 보유한 국내기업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물리·융합보안산업 IP경쟁력 제고 방안’은 ▲지식재산 네트워크 구축 ▲물리·융합보안분야 IP 전문인력 양성체계 구축  ▲우수 아이디어 보유 중기의 해외시장 진출지원 ▲특허청 심사역량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지식재산 네트워크(가칭 Secu-IP Network)는 물리·융합보안분야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관련기관의 협업체계는 물론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소통채널로도 기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국특허정보원과 한국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가 11일 맺는 업무협약이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영업비밀 원본증명서비스 지원 등 협력사업을 통해 기업의 영업비밀보호 역량 강화 및 IP정보 활용을 확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우수 중기 지원책으로는 ▲중기청과 협력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및 해외 진출 법률지원 ▲해외특허 동향정보 제공 ▲우수 IP 보유 중기에 대한 사업화 및 IP금융 지원 ▲Sales & Licence Back 방식에 의한 보유특허 유동화 방안 등이 추진된다.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특허심사관의 역량 강화, 업계 전문가 집단을 이용한 ‘열린 심사’ 등 특허청의 심사 품질 향상도 함께 추진된다.

한편 특허청이 가트너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11년 세계시장은 북미와 EU가 주도하고 있다. 북미시장은 세계시장의 40.3%를, EU시장은 29.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연평균 성장률은 아태 지역과 중남미가 각각 17.6%, 16.4%에 달해 신규 수요처로 부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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